역설

No. 22 Name 이승묵 Date 2001.03.28 06:22 Comments 0

육이오, 부산 피난 시절에 있었던 일. 우리 집 근처에 뒤로 걷는 품팔이 지게꾼이 살았다. 그가 지게를 지고 나타나면 온 동네 꼬마들이 그를 졸졸 따라다녔다. 동네 어른들은 그가 앞으로 걷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하였다. 그는 무거운 짐을 지고도 뒤를 힐금힐금 보면서 곧잘 걸었다. 그처럼 거꾸로 걷는 사람은 드물지만 거꾸로 된 표현은 더러 있다. “낮아져야 높아진다” “지는 게 이기는 것” “죽어야 산다” 등 귀에 익은 역설(逆說)들이다. 역설은 진리와는 반대되는 말처럼 들리나, 잘 생각해 보면 진리를 나타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죽었다가 살아나셨다는 말씀은 얼마나 놀라운 역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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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itle Name Date
29 두 배의 보상 이승묵 2001.05.13
28 대화 이승묵 2001.05.13
27 다양성 이승묵 2001.05.13
26 말씀으로만 이승묵 2001.05.09
25 물음표 이승묵 2001.04.21
24 인간 복제 이승묵 2001.04.06
23 상식 이승묵 2001.04.06
22 역설 이승묵 2001.03.28
21 봄나물 이승묵 2001.03.28
20 이승묵 2001.03.28
19 이승묵 2001.03.24
18 이승묵 2001.03.21
17 성장 통 이승묵 2001.03.18
16 구제역 이승묵 2001.03.18
15 교체 이승묵 2001.03.18
14 큰 글자 이승묵 2001.02.23
13 바버라 부시 이승묵 2001.02.07
12 어느 노인 이승묵 2001.02.06
11 태양설비 이승묵 2001.02.04
10 아내 이야기 이승묵 2001.01.29
9 그 이름 이승묵 2001.01.23
8 가위질 이승묵 2001.01.17
7 해바라기 이승묵 2001.01.17
6 광우병 이승묵 2001.01.07
5 열매 이승묵 200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