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더운 날만 계속되던 플로리다에도 겨울이 성큼 찾아왔다. 오늘 아침에 반팔 차림으로 집을 나서던 나는 도로 집으로 들어가 긴팔 스웨터를 걸쳐야했다. 플로리다에서 맞는 세 번째 겨울은 이렇게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다.
이번 주 목요일부터 Thanksgiving 휴일이 시작되어 오늘이 화요일인데도 벌써 들떠있는 모습을 본다. 대부분의 미국 학생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작년과 제작년에는 Jim 형제님 댁에서 Thanksgiving을 보냈었는데 올 해는 Bolch 교수님이 갈 곳 없는 유학생들을 댁으로 초대해 주셔서 목요일에는 교수님 댁에 갈 예정이다.
지난 주 수요일 열린 마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한 오멜은 나에게 자주 전화를 해서 자신의 상황을 알리곤 한다. 항상 얼굴에 밝은 미소를 갖고 있는 그를 보면 참 배움이 많이 된다. 내일도 함께 만나서 요한복음을 읽기로 했는데 겸손한 태도로 임할 수 있어야겠다.
최근에 수잔 자매님으로부터 감사의 카드를 받게 되었다. 아내가 자주 찾아가서 섬겨드리고 또 아이들을 맡아서 봐드렸던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수잔 자매님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저렇게 진실하고 사랑이 많을까 하는 생각에 부러운 마음이 든다. 나와 아내가 찾아갈 때마다 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사람이 온 것처럼 환영을 해주시곤 한다. (가끔은 냉정하리만큼 필요를 정확히 발견하고 일러주시는 앤디형제님과는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커플임에 틀림 없다.) 한 번은 수잔 자매님이 자녀 양육등 여러가지 일로 마음이 답답하셨는지 신옥자매를 붙들고 한참 우신 적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스탭 자매님이 참 약하시군 하고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아내는 자신을 신뢰하고 꾸밈없이 마음을 나눠주신 것에 오히려 감동이 되었다고 하였다. 일례에 불과하지만, 나 역시 사람의 마음을 얻는 비결이 무엇인가에 대해 수잔 자매님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연구실의 후배 희택이는 (재미교포) 이번 연휴에 올랜도에 있는 놀이동산에 간다고 잔뜩 기대하고 있다. 밤 낮 없이 연구실에만 틀어박혀 있던터라 좋은 쉼을 누리기를 바라면서도 진정한 주님안의 기쁨을 발견하게 해 주십사 기도를 멈출 수 없다.
그러고 보면 플로리다에는 놀이동산이 참 많다. 언젠가 재철이형이 은보 경보 데리고 오시면 한 번 갈 수 있으라 기대해 본다.
머리 위에서 돌아가는 에어컨 팬소리, 건너편 희택이 컴퓨터 팬소리, 오른쪽 내 컴퓨터 팬소리, 뒤 쪽에 리눅스 컴퓨터 팬소리가 써라운드로 나를 감싼다.
http://www.zalman.co.kr/ 컴퓨터 팬소리를 위한 해결책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