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이야기

No. 230 Name 이춘식 Date 2005.07.07 08:20 Comments 4

미국에 와서 아주 단순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루 일정은 매우 단순하다. 경건의 시간, 등교, 성경읽기1시간, 연구, 점심식사, 독서1시간(조지밀러), 연구, 하교, 하원이랑 놀기, 잠들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렇게 살고 주말에는 성경읽기와 집안일을 하고있다. 한국에서도 나의 삶은 단순하였지만 미국에 와서 더 단순해졌다. 누가 들으면 재미없게 산다고 핀잔을 줄수도 있겠지만 나는 단순한 삶의 위력에 대해 이미 배워 알고 있다.

단순한 삶에서 더욱 중요한 것이 우선순위로 사는 것이다. 옛날부터 수백번이고 반복해서 듣고 경험했던 마태복음6:33의 원리이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한번뿐인 인생인데 이것 저것 손대다보면 산딸기 따는 얘기같이 나중에 남는게 없다. 그럼 이제 얘기 보따리를 풀어본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두메 산골에 5남매를 둔 엄마가 있었는데 ^^ 그 집 뒷 산에는 산딸기가 많더라. 어느날 엄마는 아이들의 간식으로 산딸기 쨈을 만들어 주려고 아이들을 뒷산에 보내는데. 가기 전에 엄마는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너희들 꼭 한군데서만 산딸기를 따야해’. 그러나 막상 산딸기를 따러가니 여기 저기 수많은 산딸기들이 아이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한군데서 따다보면 또 옆에 있는 딸기가 더 많아 보이고… 또 따다보면 옆에 있는게 더 많아 보이고… 그러나 그 중 한 아이, 막내둥이는 엄마의 말을 기억하고 꾸준히 한 나무에서만 산딸기를 딴 결과. 다른 아이들은 먹으며 따며 온몸에 딸기 물이 들고 막상 바구니에 남은 딸기는 망가진 딸기들 몇개뿐이었고, 한 나무에서 꾸준히 딴 막내둥이 바구니에는 실한 딸기들이 가득차 있더란다.”

젊은 날 자칫하면 남의 떡이 더 커보이고, 어딘가에 더 재미있고 획기적인 일들이 있을것만 같은 유혹을 떨치기 힘들다. 3년간 단순하게 공생애를 살아가셨던 예수님의 발자취를 떠올릴 때 젊은 날 단순한 삶의 힘을 배우게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날, 주님께서 오시는 날 그 발 앞에 엎드려 나의 실하고 풍성한 산딸기를 대접해 드릴 때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칭찬받고싶다.

* 사진은 엠파스에서 검색한 것임

Comments 4

  1. 이경복 2005.07.13 20:08

    아멘~ 형님~ 도전이 됩니다. ^^

  2. 이춘식 2005.07.13 21:46

    귀한형제여. 여전히 홈에 방문해주어 고맙군 ^^ 소식 궁금한데 근황 한번 메일로 보내주라. 그럼 20000 ~ leecs@ufl.edu

  3. 김유성 2005.07.29 16:12

    깊은 통찰과 묵상은 늘 그대로군요.. AAPM 잘 다녀오셨어요?

  4. 이춘식 2005.07.29 21:56

    귀한형제. 지금 돌아왔고 미팅은 은혜로 잘 마치게 되었다. 유성이도 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는데 아쉬웠다. 오가는 과정에서 은혜를 많이 경험했다. 곧 글을 올리도록 할께 ^^

essay_choo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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