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경-씨애틀-멤피스-게인스빌
비행일정은 이렇게 잡혀있었다. 직항은 당연히 없었고 인천-애틀란타-게인스빌 정도는 있었으나 항공권 가격이 거의 2배정도였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비행에서 가장 크게 고려되었던 것은 바로 어린 하원이였다. 하원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큰일이었기 때문이다. 어린 아기에게는 차라리 여러번 갈아타는 것이 기분 전환에도 좋을것이라는 판단에 비행일정을 잡았다.
출국전부터 하원이의 적응을 위해서 거의 매일 아내와 기도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에 매우 정확하게 응답하셨다. 하원이는 비행기를 타면 자고, 비행기에서 내리면 재밋게 놀았다.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좌석을 3개로 잡았기에 나와 아내 사이에서 하원이는 푹 잘 수 있었고 중간중간에 앞뒤 승객들을 즐겁게 해주면서 여행을 즐겼다. 비행시간과 갈아타는 시간까지 거의 24시간이 걸리는 장시간의 여행이었다.
씨애틀 공항에서 하원이는 특유의 웃음으로 국제적인 친분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처음보는 다른색 피부와 머리색깔의 아이들과도 쉽게 친해졌고 3시간 가량 기다리는 시간동안 즐겁게 보냈다. 시차걱정을 했으나 나와 아내, 하원이 모두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