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아직 내가 연구하는 소위 medical physics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해외에서는 큰 관심사로서 부각되어 많은 연구자들이 여기에 뛰어들어 열을 올리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그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듯하다. 이 분야의 가장 큰 관심은 환자가 방사선진단 및 치료를 받을 때 받게될 방사선의 양을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계산해내는데 있다.
내가 있는 지하2층 연구실에서는 모두들 바쁘지만 진지하게 연구를 추진하고 활발하게 결과를 얻어내는 분위기는 쉽게 찾아보기는 힘든 것 같다. “돈과 연구는 양립할 수 없다”고 외쳤던 유명한 물리학자의 말이 생각난다. 연구비를 받고는 있지만 왜 받는지 모르고 프로젝트가 끝날 때 쯤이면 허겁지겁 결과를 짜내어서 보고서를 쓰기 바쁘니 한국에서는 노벨상이 나오기 힘들 것 같다.
성경인물 중 요셉이 떠오른다. 요셉은 감옥에 갖힌 수년간의 세월동안 성실하고 진지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며 감옥에서 그의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전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전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돌아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셨더라” (창39:21-23)
요셉은 아마도 감옥에서 바퀴벌레 잡는 것부터도 탁월하게 했을 것이다. 요셉처럼 살고 싶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하여도 하나님의 인정만으로 기뻐하며 진지하게 삶을 살고 싶다. 모두들 쳐해진 환경에서 뭔가 최선을 다하려 하기보다 더 나은 환경이 주어지기를 바라며 주어진 상황에 불평하기 바쁜 세상인데… 내게 주신 환경에 감사하며 겸허하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고 싶다. 요셉과 같이.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