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게만 보이던 출국이 어느새 다음주 수요일로 가다왔다. 이번 주는 짐을 싸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직장에서는 퇴직을 앞두고 일을 많이 맡겨서 일주일 내내 바쁘게 지냈다. 센터 홈페이지를 업데이트 하는 일이었다. 처음부터 잘 모르는척하고 지냈으면 이렇게 바쁘지 않았을 것을… 괜히 손을 대어 화를 자초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출국을 앞두니 형제들 얼굴이 예사 얼굴로 보이지 않는다. 젊은 날 온갓 유혹을 과감하게 뿌리치고 묵묵히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며 작은 것으로 기뻐하며 만족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나의 사랑하는 형제들. 세상 어느 곳에서 이런 형제들을 찾아볼 수 있을까. 주의 일을 하노라, 주를 따르노라, 주를 전하노라 각종 catchphrase를 내걸고 자신의 야망과 혼돈하며 향방없이 달려가는 이 세대 속에서 이토록 말씀 곶이 곶대로 살아가려는 형제들이 어디에 있을까. 나의 평생에 이토록 귀한 친구들 한명만 알더라도 복이겠거늘…
일주일전부터 미국에 가면 형제들이 보고 싶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엄습하며 더 사랑해주지 못해 아쉽고 섬기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이처럼 마지막인듯 매일 사랑하며 살았어야 했다. 이제 그 소중함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려고 미국에 간다. 옥중에서 형제들을 사모했던 바울의 고백을 기억하며 기도로 그들과 함께 호흡해야겠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빌4:1)
형, 미국에서 건강하시고 더욱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귀한경복이 고마워. 기도 많이 해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