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안에서 재미있는 일들이 있었다. 미국에 보내는 소포의 규격을 확인하기 위해 아침에 미리 박스 하나를 가지고 가서는 이거 보낼 수 있는지 확인했다. 우체국 직원(여자분)은 이 정도는 충분하다고 하였고 내가 이것보다 약간 큰것도 되냐고 했더니 된다고 했다. 박스 중 5개는 작은 박스였지만 3개는 약간 큰 박스였기 떄문이었다. 규격을 미리 확인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8개의 박스를 가지고 왔건만 우체국의 다른 여직원이 오더니 큰 거는 안될것 같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갑자기 손님들이 엄청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렇게 일이 지연이 되더니 도와주던 직원도 다른데 가있고 국장이라는 여자분도 와서는 이렇게 많이 보내냐는 둥 왠만하면 비행기로 보내라는 둥 양은 많아도 돈이 안된다는 둥 농담섞인 말을 하고는 또 사라졌다. 엄청난 사람들 속에서 나는 빨리 처리되지 않는 박스들 위에 앉아서 다소 화가 났다. 아침에 분명히 크기를 확인건만 이제와서 규격이 어쩌구 한다면 큰 박스 3개는 다시 가져가야한다는 말인데… 그리고 돈이 안된다며 늦게 처리해주는 것같은 인상이 농후하였고 내 일을 맡던 여자직원은 갑자기 전화를 받더니 여행을 어디로 가냐는둥 여러가지 사담을 늘어놓으며 아까운 시간들이 계속 흘러갔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하나님의 자녀인데… 화를 내다가 혹시 나를 아는 형제자매라도 보면, 아니 누구보다도 하나님께서 얼마나 실망하실까… 생각을 하며 꾹 누르고는 일단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다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