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짐을 싸기 시작했다. 하원이도 참견을 많이 했고 이것저것 만지작거리고 박스에 빠져 들어가기도 하는 등 온 가족이 즐겁게 포장을 했다. 미리 준비한 압축비닐(비닐에 넣은 후 진공청소기를 이용하여 공기를 빼내어 부피를 줄이는 비닐)을 이용하여 이불류와 옷종류의 부피를 줄일 수 있었다. 암송박스도 같이 넣었다. 포장을 위해 박스테입 붙이는 기계(tape dispenser라고 부름)와 일명 뾱뾱이가 필요하였다. 뾱뾱이를 웹에서 검색한 결과 콩글리쉬로 에어캡이라고 했고 본래 이름은 bubble wrap이었다.
이 두가지를 구하려고 밤에 밖으로 나갔다. 지물포에도 없고 플라스틱 상점에도 없었다. 사근고개 넘어가는 곳에 있는 철물점에도 다 뒤졌지만 없었다.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기도를 했다. 기도 후 우리집 근처 알지문구점(이름의 어원을 모르겠음)에 갔더니 이 근처에서 자기 집에만 있다면서 아저씨가 두가지를 모두 건네주었다. 기도응답을 경험하며 짐싸기를 마무리했다.
박스8개를 우체국으로 가져가는 일은 성택형님과 오성우형제가 귀한 시간을 내어 도와주었다. 두 분은 이미 씨툰의 배송업무에 익숙한지라 금새 우체국안으로 8개의 박스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이 때 두대의 차를 사용했다. 신속하게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