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에 불침번을 서던 어느날 엄보현이라는 병장이 날 불렀다. 그는 키가 아주 크고 얼굴이 잘 생겼고 조교들 중 성격이 매우 활달하여 쉽게 훈련병들과 친해졌다. 그는 그날 일직하사(책상에서 밤을 새며 지키는 뭐 그런 것)였고 밤을 새기 위해 책상앞에 앉아있었다. 불침번들은 간단한 지침을 받고 “투입!” 하고는 각자의 내무실로 흩어지고 나는 그날 동초(움직이면서 서는 불침번)였기에 화장실 앞에 쉬어자세(열중쉬어에서 손을 움직이는 자세)로 서있었다. 엄병장은 나에게 영어를 잘하느냐며 자기 책상 옆에 앉으라고 했고 몇 문장을 묻더니 곧 자신의 고민들을 털어놓았다. 자신의 성장배경… 사랑을 받지 못한 배경… 형을 제일 무서워하고 많이 맞았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여자친구와의 어려운 관계로 인한 심한 고민 등등… 훈련소에서는 하늘같은 병장이지만 그 순간 만큼은 어린 형제를 카운셀링하는 기분이었다. 잠언3:5-6 말씀을 나누어주었고 그는 종이에 써가면서 잘 들었고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예수님밖에는 없다고 얘기하자 진지하게 생각하는 듯 했다. 그후로 그는 나를 가끔 “춘식이형!”하고 부르며 많이 친하게 지냈고 2주차 때 이발을 해주었다. 참고로 대부분의 훈련병들은 34번 훈련병(매우 초보)에게 이발을 하여 바보같이 되었다.
| No | Title | Name | D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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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9 | SV2 (5) | 이춘식 | 2010.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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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1 | 큰 그림을 그리다 (6) | 이춘식 | 2009.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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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9 | 연구하며 느끼는 것들 (1) | 이춘식 | 2009.10.18 |
| 328 | 근황 | Choonsik | 2009.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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