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미문의 사건[3]

No. 80 Name 이춘식 Date 2001.09.17 03:31 Comments 0

Partition을 날리면 그 안에 있던 모든 파일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미 40G하드에 있던 모든 자료를 30G로 옮긴 상태였고 30G의 내용이 모두 날아가면 끝이었으니… 이미 모든 자료가 사라진 것이다. 아주 0.1초도 안되는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머리가 얼얼했고 등에서는 식은 땀이 흘렀다. 순간적으로 자료들이 하나씩 머리 속에 스쳐 지나가면서 각각이 미치는 영향이 머리속에 마구 지나갔다. 실로 엄청난 영향이었다. 전공계산 자료들이 없으면 졸업 시기를 예측할 수 없으며 비디오와 사진 자료들은 다시 살릴 수도 없는 중요한 것들이었다.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 순간 옆방에 있던 박사과정 형이 옆에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내 얼굴이 약간 창백해지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이상하다는 듯이 눈치만 보고 있었다. 자료가 그렇게 날아간 순간 일단은 하나님께서 도우시리라는 생각에 마음은 평안을 찾으려 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얼떨떨했다.

일단은 하드를 포맷하고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70G의 공간에 새롭게 윈2000을 깔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석사과정 학생에게 자료가 모두 날아갔다고 웃으며 말했지만 그 학생은 믿을 수 없다며 어떻게 웃을 수 있냐고 말했다. 나도 내 자신이 이상했다. 엄청난 사고였지만 마음에는 뭔가 하나님께서 일하실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그렇게 윈2000을 깔고 새벽 2시에 생활관으로 갔다.

essay_choonsik

No Title Name Date
349 “다윗 양치기 축제” (2) 이춘식 2011.10.13
347 AAPM in Vancouver (1) 이춘식 2011.08.05
346 오랜만에 근황 (2) 이춘식 2011.07.16
345 쌍무지개 (1) 이춘식 2011.05.22
344 일본 사고에 대한 NPR news 이춘식 2011.03.17
343 근황을 남김 (2) 이춘식 2011.03.17
342 NCICT version 1.0 (1) 이춘식 2011.01.19
341 NCI의 가을 (6) 이춘식 2010.10.28
340 Site Visit team report (5) 이춘식 2010.09.16
339 SV2 (5) 이춘식 2010.06.25
338 Journal list (1) 이춘식 2010.06.20
337 겹치는 연구주제들… 이춘식 2010.06.04
336 SV1 (2) 이춘식 2010.05.13
335 CTDI 측정값 비교 (9) 이춘식 2010.02.12
334 눈보라 (3) 이춘식 2010.02.10
333 크리스마스 이브 (1) 이춘식 2009.12.24
332 또 다른 큰 그림 (4) 이춘식 2009.11.20
331 큰 그림을 그리다 (6) 이춘식 2009.11.20
330 미국에서 쓴 책 (5) 이춘식 2009.10.24
329 연구하며 느끼는 것들 (1) 이춘식 2009.10.18
328 근황 Choonsik 2009.09.10
327 AAPM 참석 (2) Choonsik 2009.08.23
326 Hybrid phantom (3) Choonsik 2009.07.31
325 Charles 퇴임 Choonsik 2009.07.31
324 자동차 수리 Choonsik 2009.07.07